Energy/ 다녀본 곳들, 가볼 곳들

모로코 여행중 쓴 2.19.2021

유니스 문 2022. 1. 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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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1 금요일

오늘은 집에 머물러 있기로 한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아랫동네 지중해로 가는길로 산책을 갔다
집에서 보면 보이는 무지개라 피었던 언덕아래 길을 가기로 했다
아스팔트 길이지만 많은 차들이 지나지않아 한적한 길이었다
집에서는 항상 구름이 흘러가는 곳과 비가 부슬내리는 햇빛이 있으면 생기는 무지개가 피는 신비의 계곡을 
가 보았다

어떤곳이던 상상해보는 것이랑 다르다
보기엔 가까운데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거리였다
이곳악쇼르의 계곡은 맑은 물이 끊어지지 않는 맑은 물이 정말 아름답다

갔다와서는 그저께 뜯어온 고사리로 나물을 만들어 비빕밥을 해먹었으나 역시 고사리는
마른 고사리 맛이 제대로 된 맛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코인 마켇을 보자하니
밤마다 개들의 싸우는 소리가 오늘은 낮에 나서 나가 보았다
도대체 얼마나 싸우길래 길에 콧등이 다 뜯어진 개들이 많아 얼마나 험하게
싸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시나 시골이나 흩어져서 마구 자라는 개들이 측은 하여 나가 보았다

냉장고에 남은 빵조각이라도 줄 요랑으로 나갔더니 
동네에 늘 보이는 강아지처럼 보이는 개에게 음식을 주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개들이 나오는데 유독 눈에 띄는 목과 귀가 뜯어져 피가 온 털에 낭자한 늙은 듯한 개가
싸움에서 이렇게 된듯하여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

미국의 개들과 사람도 
잘사는 나라의 짐승들과 비교가 된다

여기개들은 모두 자연으로 살아가는데 먹는 것이 부족하니 
몸에 갈비뼈가 들어난것이 대부분이다

사람들도 겨우 빵만으로 살아가는 이곳 개 먹을 거리라고는 없을듯하다

몇번인가 구석에서 먹다 남은 빵조각을 찿고는 밖으로 피흘리 개를 찿아 나섰다

동네 개들은 사람이 두려운지 꼬리를 안으로 말아서는 피하기 일쑤였다
주인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하도 돌을 던져서 그러한 모양이었다
가끔은 약을 놓아 개들을 죽인다고 했다

세상사 사람이나 짐승이나 좋은 곳에서 태어나고 봐야하나 보다
그러나 어느곳이 좋은 곳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도시에 풍부하지만 꼼짝 못하는 개들을 보면 먹는 것이 모두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비만과 인간들에게 맞추어져 살아가는 개들도 행복한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먹는 걱정은 없이 산다는 것이다

닭들이나 양들은 아주 평화롭게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있긴하다
싸움으로 서열을 가리는 것이 없이 
가족을 이루면서 
어쩌면 내가 개띠라서 개에게 더울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가보다 
마음이 참 우울하다 
개들을 보니
안보면 잊어 버리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