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현재 일상(이민자 생활 20년)
어머님 이것도 항상 감사함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니스 문
2013. 6. 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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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집을 처음 샀던떄의 기억입니다
당신께선 정말 어려웠을 때였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댁이 겁도 없이 집을 덜렁 샀더니 도와줄 방법이 없으셨던 당신께선
교편생활을 하는 딸의 아이를 돌봐주시고 받으시는 용돈을 모으신 전재산을 저에게 모두 주시면서
집사는데 보태라하시더군요 아무것도 없이 집을 산 저를 나무라시지도 못하시고
평소 겁이 많으시던 당신이 보시기엔 엄청난 일을 저지른 저를 꾸짖지않으시고 60만원 전재산을
틀어놓으시면서 주시던 ... 저에겐 어떤 금액보다 큰돈으로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돈이 종자돈이되어 지금 저희의 살림 밑천이 되었습니다
어느동생들이 살림을 나갈때도 저희는 아무른 밑천을 보태주지 못한게 항상 죄스럽습니다
동생들을 잘챙기겠다는 약속을 못했는데도
동생들 스스로 잘살아주어서말입니다
항상 감사할뿐입니다
오늘도 우석엄마에게 오빠가 요구사항이 좀많아 미안하다했더니
"언니 오빠가 정이 많아서 그렇잖아"라고 말해주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삼우제를 마친 어제는 늦게 당신이 빠진 빈집에서 삼남매가 한잔을 기울이고 있다고하더군요
항상 너무 정이많아 간섭이 지나쳐 보이는 아들이 다른형제들의 우애를 끊지는 않나 염려 될 때가 많습니다
이것도 오만한 저의 짧은 생각이겠지요
6.8.2013 Satu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