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오후
바람,햇빛,단풍 그리고 하늘
지금 앉아 있는 자리는 돔식 으로 된 창가
내가 작업하는자리이자 하루 종일 보내는 곳이다
4거리 모퉁이라 4개의 창가
를 통한 각 창에서 보이는 나무들의 모습이 다 다르다
붉은 계통의 도토리나무 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나를 천국
입구로 대려다 준다
정면 앞의 창은 코너 집의 잔디밭과 앞이 틔여 사야를 넓혀주고
오른 쪽 창은 노란단풍나무 두그루가 노란물을 들고 있다.
왼쪽 끝 창은 키가 큰 나무가 위는 잎이 떨어지고 아래쪽만 황금색을
보여준다,
도심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이끌려 문을 열고 나가보니
오래된 동네의 고풍스런 건물과 더욱 어울리는 풍경이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날이었다.
여기가 지리산 산사라고 착각에 빠져본다.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이고목의 단풍은 나의 혼을 오전내내 쏙 뺀다.
오랫만에 자연과 함께 나만의 세계에 빠져본다.
음악은 백건우의 배토벤 소나타가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리고 내 셀폰의 오래된 음악들이 하루종일 나를 행복에 빠지게 해준다.
그리고 낼은 thanksgiving이고 지금은 전야이다.
퇴근을 45분 남겨두고 이리저리 주저려본다.
밖은 낮의 아름다움이 검은 커턴으로 가려진 듯 캄캄한 밤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만이 보이고 난 지금 밖에서는원형 타워에 갖힌 사람으로
완전히 노출되어 진다.
낼은 아마 혼자서 명절을 보내야 될것 같아 혼자 어디로 가볼까
궁리를 내본다.
솔져베리로 가서 가게를 한번보고 대서양을 한번 보고 올까 해본다,
낼은 모두 가족끼리 보내는 날이라 아무도
불러낼수도 없다.
해마다 내가 우리집으로 불렀는데 올해는 혼자남게 되었다.
요즘은 매순간 마다 시간이 아깝다.
가는 길에 나만의 music을 크게 틀어서 혼자만의 세계에
젊은 시절 고전 다방에서 처럼 즐겨 볼란다
사실 고전 다방은 나의 20대 초반
대구 중앙로 대구 은행 본점 (그당시)앞의 서점이름은 잊어버림
그곳 2층에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던 음악다방
대구에 가면 그곳에 가볼거다
없어졌겠지만 그곳 맞은편 고층빌딩엔 디스코텍도 있었는데
그때 같이 갔던 친구들은 지금 다들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11.21.2017 가을의 끝자락 저녁 6시 41분
Capitol Hill, Washington DC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