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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현재 일상(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 2020.4.12)

늦여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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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련한 늦여름을 올해는 아름다운 초가을로 느껴본다
시누이의 잔치를 마친 다음날 우리는 경산시 선본사쪽으로 가는 갓바위를 선택해 올라갔다
팔공산의 아름다움에 온 마음을 빼앗긴 것에
더해 그 유명한 갓바위 돌부처의 위엄은 가히 나를 압도 할 만 했다
절을 하면서 본 돌 부처님이 전국의 간절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도 남음 듯한 얼굴이었다
그곳을 뒤로하고 팔공산으로 향했다
역시 한국의 아름다움은 한옥의 선으로
유일하게 ? 남아있는듯한 절에서의 지붕 곡선의 미가 나를 두번째로 사로잡았다
그곡선에 가을의 초입에 만난 산사의 선들
천년을 넘어 이루어진 듯한 소나무의 선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바람에 만든 듯한 선과 줄지어 가지런히 피어 있는 직선의 아름다움이 만든 조화를 남기고
한국의 유명한 도로인 팔공산 단풍길을 거처
형부의 농막으로 가서 체면과 격식을 넘어서서
밤 늦게 까지 우리는 이야기 꽃을 피우고 새로운 은퇴 후의 즐거움을 시작하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9.23.2020
이른 아침
서울 삼성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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