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ith/나의 스승님 법륜스님

일을 열심히해야 수행이 잘된다

반응형

@ 일을 열심히 해야 수행이 잘된다.

 

일을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하려고 하면 인간관계가 많아집니다. 인간관계가 많아지면 갈등의 요소도 많아집니다.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갈등도 커집니다. 갈등이 커지고 일이 잘 안 되면 다른 사람 때문이라는 시비분별이 일어납니다.

시비분별이 커지면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효율도 떨어집니다. 관계 맺고 협동하면 일이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갈등이 생기니 관계를 끊으면 일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별심과 갈등이 커질 때 자신의 내면을 관찰해 보면 그 갈등이 사라지고 일은 잘 됩니다. 그래서 일을 최대로 열심히 하는 것과 수행이 최대로 잘 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습니다. 부지런해야 수행정진이 됩니다.

최대한 열심히 일을 할 때 갈등과 모순 역시 최대가 되고 마침내 바늘 끝만 갖다대도 터질 듯 팽팽한 상황에서 한 생각 돌리면 정확하게 보입니다. 갈등과 모순, 괴로움이 최대가 되고 그 원인이 절대적으로 바깥에 있다고 생각할 때 눈을 안으로 돌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가장 어려운 때 눈을 한번 안으로 돌려보면 괴로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수행에 대한 확신이 듭니다. 이 수행법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통 일을 잘 하려고 하면 자기의 내면을 돌아보지 않고, 자기의 내면을 돌아볼 때는 일을 안 하고 돌아보는 데만 열중합니다. 자신을 살펴보는 것을 일로 삼든 아니면 일만 하고 돌아보지 않는 것, 즉 전문수행인이 되든 세속적인 삶을 살든 두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길은 사실 하나의 길입니다. 수행한다고 일을 못하거나 일한다고 수행을 못한다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일과 수행은 어떤 모순도 없습니다. 그것은 일과 수행이라는 별개의 것을 통합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그대로 수행이고 생활이 그대로 수행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자유로운 삶,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토 행자들에게 중에서-

'Faith > 나의 스승님 법륜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인연  (0) 2016.09.14
모든 긴장과 애씀을 내려놓고  (0) 2016.09.11
삶을 사는 지혜  (0) 2016.07.23
삶이 허전한 나이  (0) 2016.07.21
수행과 수련을 구분하세요  (0)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