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녀왔다 12시 30쯤
남편이 목메인 소리로 엄마가 돌아가셨단다
농담을 잘하는지라
그러나 농담이기엔 좀지나친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곳에나 적당할것 같다
어머님과 28년 친정엄마와 28년 나의 큰그늘이 되어주신분
항상 내편이기를 하셨던분
정말 이렇게 빨리 이날이 올줄은 꿈에도
슬픔과 후회의 아쉬움이
같은 집으로 나와의 운명이 같으셨던분
항상 어쩜 나를 보는듯 같은 운명의 사슬에 서 만난 또다른 나 이셨던분
그 많은 미안함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면서 눈물이 흐른다
아버님 기제사를 이달에 혼자서 준비하시면서 남편에게 가실 준비를 하셨나보다
전화를 받지않으셔서 갔더니 침대에 엎드려 누워계시더란다
모든 분들 께서 소원을 하시는 말씀대로 어머님은 가셨다 워낙 착하셨던 분이시라
소원되로 주무시던대로 맑은 정신을 끝까지 지키시다가 조용히 ...
22년전 먼저가신 친구같으신 남편곁으로 조용히 가신 어머님
언제나 며느리인 내가 당신처럼 힘들게 하지않게 해주실려고
당신보다 우리가 좀더 잘살게 해주시고 싶어하셨던
끝까지 자식들이 편하고
행복했으면 하셨던분
몇칠전 아버님 제사때 전화 목소리가 이렇게 끝일줄이야
어머님 이제 제사 제가 모실께요 했더니
여전히 내가 움직일수있을때 까지만
하신다
어머님 정말 미안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당신을 존경해왔습니다
당신처럼 살아가게해달라고
그리곤 항상 힘이들땐 당신이 저의 힘이 되셨어요
내가 기쁠때 가장 기뻐하셨던 당신
내가 슬플때 가장 용기를 주셨던 당신
항상 자식들에게 사랑과 기다림을 해주셨던 당신
없어신 살림에 종부로써 당신께서 지키신 알뜰함과
가족에 앞서 종부로서 대소사에 친지간의
화합을 중시하시던 당신께선 훌륭하신 종부이셨습니다
어머님 전 지금도 제가 새댁이였을때의 이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번있는 제사 때마다 제사 음식들을 좋고 정갈한 것부터 친지들께 정성스레 담으셔서
나누어 주신던 당신의 모습
당신과 우리들은 남은 음식을 사주시던
그리고 힘든 일은 당신이 미리 해놓으시고 쉬운 일만 남겨놓으시곤 일을 제가 다한 것처럼
칭찬을 아끼시던 당신모습
친척들이나 아이들이 오면 항상 덕담과
얘는 천재야 너는 크면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하시면서 손아래나 손위의 모든 분들을 존중해주시던
당신의 모습에 제가 어머님의 팬이 되어버렸지요
항상 낙천적이시며 유머를 잃지않으시던 당신의 모습도
너무도
새댁인 저에겐 인상적이었지요
그런데 그렇게도 멋진 콤비 여셨던 아버님 께서 가신이후론
그때의 화목한 모습들이 줄어들었던 것 같아서
가슴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아버님 가신 후로 어머님께 살갑지못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되네요
항상 자기들 살기 바쁘단 이유로 어떻게 말로 다 표현 할 길이 없어요
어머님!
정말 당신은
이시대 아름다우신 어머님이셨습니다
당신의 소원이셨던 우리부부의 화목한 모습을 보는것이
어쩜 당신 처럼 여성스럽지 못한 저의 탓이였어요
아버님 가시는 길에 제가 한 약속이 동생들 잘 돌보고 우애있게 지내고 어머님
잘모시겠다고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어머님
이제 형제지간에 우애와 사랑으로 잘 지낼수있게 제가 더 노력할께요
어머님!
부디 아버님 만나서 옛날처럼
친구처럼 유머가 넘치는 멋진 곳에서 아버님과 짧았던
이생에서의 삶보다
멋진게 사세요
아버님 만나시면 아버님께서 28년전 저에게 주시면서
지켜달라면서 주시던
아버님의 친필 가족간 기제사 와 생일을 적어주신 메모지(아버님 명함) 아직
제지갑에 가지고 다닌다고요
아버님께 안부 전해주세요
당신의 아들 딸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
차지근 문석순 허현기 차재화 차효근 김효정 차규근 채민정 차성록 허우석 차범규 차현아 허지원 차정훈 차화인 차상헌이는
영원히 사랑스럽고 존경하는 당신으로 기억 할 것입니다
아버님 친필의 가족 기제사와 생일이적힌 것을 저의 부적처럼 지갑에 28년간
가지고 다녔습니다. 아버님의 친필은 명필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이명함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지금 제가 아버님 많큼 살아보니
얼마나 힘들어셨을까 짐작이갑니다
이때 둘째 작은 아버님께서 경남장식백화점을 운영하셨어요
단지 아버님께서 삼촌가게 이름을 빌리셔서
당신함자 앞에 대표라 적으시면서
농담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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