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마음공부가 핵심입니다.
거사님, 불교는 '마음공부'라는 것 아시지요? 그런데 그 마음공부가 왜 안 될까요? 거사님은 부모가 편하게 키워주질 않았어요. 부모가 자신들은 희생을 해도 자식은 편안하게 키워야 되는데 그것이 없었어요. 요즘도 엄마, 아빠가 "너는 뭐 되라, 뭐 되어야 한다." 하면 애들이 부담스러워서 마음이 안 편하거든요. 그와 같이 "너는 잘 살아야 한다. 너는 장남이니까 형제간 거느리고 잘 살아야 되다." 이렇게 부모님이 강요했어요. 하지만 거사님은 형제간 거느리라는 그 말조차 안 편했을 거에요. 이렇게 부모가 자식한테 짐을 지우면 안 됩니다. 그런데 불심이 없으면 부모님이 그렇게 할 수 있거든요. 만약 여형제가 있으면 부모가 아들한테 "너는 아버지 한가지다. 오빠니까 어쨌든 도와라." 이러면 그 아들은 아주 힘이 듭니다. 지금 이런 가정교육에 길들여져서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요.
그러니 거사님은 "부처님, 부모님 말씀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제부터 부처님 말씀에 꼭 들어가겠습니다." 하는 발원을 하세요. 부처님께서는 누구라도 상대를 편하게 해주라고 하셨어요. 나는 속 좀 상해도, 누가 나를 치더라도, 나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라는 건데, 이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 이거든요.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하는데, 귀에 걸리고 눈에 걸리고 생각에 걸리고 말에 걸리거든요. 가끔은 그 걸리는 것 때문에 오장육부가 뼈가 저리듯이 아플 때도 있고, 어떨 때에는 누가 나쁜 말을 하면 '나를 그런 수준으로 밖에 안보나.' 싶어서 상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런 감정이 작동할 인연이 있어요. 그러니까 절대 걸려 하지 마시고 꼭 공부하세요.
자꾸 공부하면 나아집니다. 부모한테 들은 그 말들은 '아이고, 부모니까 나한테 좋은 말 해주었겠지.' 이렇게 넘어가게 됩니다.
웃으면 복이 절로 옵니다.
보살님 절대 숙이지 않으면 공부가 안 될 겁니다. 금방 저한테 합장하고 숙이듯이 그렇게 남편한테도 하세요. 이렇게 남편한테 생글생글 웃으면 얼마나 예뻐 보이겠어요? 저렇게 웃으니까 사람이 예뻐 보이잖아요. 신랑이 좋아해야 잘 된 것이지 절에서 아무리 생긋 웃고 스님한테 웃어봐야 소용없어요. 아무 소용이 없어요. 스님한테 "스님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들여서 신랑한테 "잘 다녀오셨어요." 하고 웃으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야, 우리 마누라 성내는 것만 봤는데 절에 다니더니 저렇게 웃고 좋아하네. 나도 가볼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안 그러면 안해요. 아무리 불교가 좋고 부처님이 거룩하시고 스님이 잘한다 해도 보살님만 좋지 신랑은 아니거든요.
보살님은 성내면 눈이 짝 올라겠네요. 그랬다하면 복이 감해져요. 그런데 웃기만 웃으면 보살님은 자꾸 잘 되게 되어 있어요. 염불하고 웃고, 기도하고 웃고, 신랑한테 웃고, 부엌에 들어가면서 웃고, 화장실 갔다 와서 또 웃고, 이렇게만 하면 저절로 복이 와요. 그러면 잘 되겠어요. 얼마나 수월합니까? 그러니 누워 자다가도 웃으세요.
'월간정토' 2009. 07
가정에서 보살행을 하세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에 많은 절에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흔쾌하지 않고 공부도 별로 진전이 없어요. 생활하면서 남편과도 뜻이 잘 맞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일관되게 수행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공부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가정에서 보살되고 이웃과 사회에서 보살되고 온 인류의 어버이가 되는 게 공부입니다. 한 마음 비워버리고 보살행을 실천하면 도(道)인데 이 이치를 모르고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하면 이것이 집안 망하는 일입니다. 내 중심이 서지 않고 어떤 상에 끄달려 다니면 자기는 없게 돼요. 남의 힘에 끌려 다니면 절대 안 됩니다.
보살님은 귀가 얇은 까닭에 남에게 끌려 다닐 인연이 있어요. 그런데다 마음마저 안정치 못하니까 이 말하면 이 말에 끌리고 저 말하면 저 말에 끌려 다니며 고생을 합니다. 보살님의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을 못하는 것은 남편과 화합하지 못해서 입니다. 우리가 보살행을 할려고 절에 다니며 기도하고 염불도 하는데 가정 하나 성불 못하겠어요? 그런데 지금 보살님은 가정 하나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어요.
화합을 해야 무슨 일이든 잘 되지요. 그러면 화합을 어떻게 하면 됩니까? 남편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고, 만약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내가 자비심을 내서 남편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남편이 내게 사랑이 없으면 내가 자비심을 내야 돼요. 절에 많이 다녔으면 자비심을 낼 줄 알아야지요.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남편이 고달프다 싶으면 기쁜 마음으로 다독거려 주고 웃어 줄수 있어야 보살인 것입니다. 마음을 내어 행으로 옮기는 습이 배이면 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보살행은 가정에서 부터 이루어야 해요. 그런 다음에 형제와 부모에게 보살이 되고 나아가 이웃과 온 인류에게 보살이 되겠다는 원을 세워야 합니다. 마지막 지옥중생까지도 구제하겠다는 지장보살님 같은 원을 세워 그 본을 배우려 해야지 다른 것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부처님이나 지장보살님은 고통속에 뛰어드는 것을 가르쳤지요 그런데 우리는 고통을 외면하며 자기만 좋아하고 자기만 성불 하려고 찾아다니니까 절에 오래 다녀봤자 업장소멸도 안 되고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러면서 가는 곳곳마다 좋다, 나쁘다 시비 분별만 일으킵니다.
'부처님, 참선이 따로 없고 엽불이 따로 없고 한 마음 아무 걸림이 없이 보살행을 하면 도인 입니다.' 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그리고 남편이 어떻게 하든 남편에게 '저는 당신의 공양주입니다' 하고 엎드려 사셔야 해요. 여러 절을 쫒아 다니지 마시고 다니던 절에 다니면서 가정에서 수행하세요. 부처님은 중생을 위하여 49년 동안 맨발로 다니시면서 이 집이 고통스러우면 이 집에 가서 이야기 해 주고, 저집이 고통스러우면 저 집에 가서 이야기해 주고, 또 이해를 못하는 집은 인과를 일러 주고 전생이야기도 해 주면서 해탈케 하셨어요. 특별하게 무슨 일을 하신 게 아닙니다.
보살님도 가정에서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공양주가 말없이 스님 수발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보살되지 않습니까? 한 마음 버리고 보살행을 하면 도인이 되는 겁니다. 자기 중심을 잡고 꼭 가정에서 보살 되시고 남편을 받들어 수행하세요.
이 법문은 각해 보살님의 상담 법문집
[마음을 숙이면 인생이 즐겁다] 에서 가려 뽑은 것입니다.
'월간정토' 2007. 12
활인공덕(活人功德) 하세요
딸이 결혼하게 되었는데, 남의 식구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인연 따라 들어옵니다. 내가 마음 쓴 대로 인연이 따라 들어옵니다.
악업을 지으면 악한 사람 만날 것이고, 선업을 지으면 부처 같은 사위를 맞을 것입니다.
보살님, 그렇게 되려면 활인공덕(活人功德)을 지어야 합니다.
얻으러 오면 무조건 주고. 찾아오면 무조건 배려해야 하지요.
활인공덕을 지어야 좋은 사위가 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근기 가지고는 좋은 사위가 들어올 리 없습니다.
지금 보살님은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 욕심으로 그렇게 합니다.
이유없이 , 아무 조건없이 주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불공을 올려도 조건이 있고 이유가 있지요.
'이렇게 되었으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하지요.
그렇지만 천일기도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 마음없이 베풀 수 있어요.
지장경에 보면 지장보살이 활인적선(活人積善)한다고 했어요.
활인하세요. 얻으러오면 그냥 주세요.
절에 내려고 했던 돈이라도, 길에서 어려운 사람 만나면 주세요.
밤이 늦어도 집에 안 들어가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많지요?
그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부처님, 저 아이들도 우리 아들딸 맞습니다. 저 아이들 집에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하나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않아요.
TV에서 사고 소식을 봐도 그렇지요
아픈 마음을 가지세요. 그렇게 해야 합니다.
고르고 고른 사람이 딸한테는 깡패가 됩니다.
어떻게 살았는데 딸이 이런 인연을 만났나요?
절에 오기 전에 어떻게 살았어요?
잘못 살았어요.
딸을 임신해서 낳고 키우며 잘못 살아서, 두들겨 패는 깡패가 사위로 와요.
아무리 골라도 그렇게 옵니다. 누가 감당하겠어요.
또 딸 편을 들어서 이혼시키지요. 자기를 모르니까 또 죄를 짓는 겁니다.
활인공덕(活人功德) 2년 해서 결혼시키세요.
남편하고 잘못한 것 참회하세요.
고요하고 착한 사람이 이유없이 딸 두들겨 패기 시작해요.
다 내 인연으로 이렇게 됩니다.
'월간정토
아내에게 거름이 되세요
화가 많이 나고 짜증스럽습니다.
거사님 부인 말 좀 잘 들으세요.
부인 말을 꼬박꼬박 들어줘야 저 아내가 종이 되겠어요.
진짜 종은 주인이 죽을 일이 오면 자기가 대신 죽는답니다.
부인은 시집을 위해, 남편을 위해 살아 줄 사람이에요.
그런데 집에서 조금 잘못하고 있어요. 시집에서 다 바라고 있어요.
저 어린 여자에게 뭘 바랍니까?
시부모는 색시에게 다 바라고 있고, 신랑은 아내니까 부모편도 못 들고 아내편도 못 들고 있지요
이렇게 힘들어요.
아들 힘드는 것을 부모가 몰라주니,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부인은 종이 되고, 남편은 아내의 거름이 되세요.
"아내여, 참 고맙소. 당신 없으면 내가 어찌 살겠습니까."
이렇게 아내의 받침이 되세요. 기도해서 바딤이 꼭 되세요.
이렇게 살면 이 집은 행복해집니다.
서글플 때가 많습니다.
보살님은 사랑이 모자랍니까? 큰일 났습니다. 이렇게 하세요.
예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셨어요? 다 사랑하라 하셨어요.
이제 가시거든 남편 사랑하세요.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먹는 것도 챙겨드리고, 술도 받아 드리고 사랑하세요.
사랑을 줘서 받으세요.
이분은 지금 굉장히 힘들어요. 사랑이 너무 모자라요.
독신자도 아닌데 옆에 거사님을 두고도 너무 고독해요. 그래서 한이 맺혔어요.
한이 꽉 차 있는데. 이 한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해요.
부처님 부르면서 '예수님 말씀에도 원수를 사랑하라 했는데, 내가 원수를 만난 것도 아닌데, 이것도 좋은 부부인연인데, 내가 아끼고 사랑해야지.' 하면서 거사님께 사랑을 자꾸 주세요.
거사님께서 "안하던 짓을 왜 하냐?" 그러면
"절에 가서 배웠어요." 그렇게 하세요.
이렇게 사랑을 깊이 주는 마음을 내세요.
1년 이상만 마음내서 하면 그 이후부터 잘해 주실 거에요.
꼭 하세요.
자신에게 오는 인과는 자신이 풀어야지 누가 대신해 줄까요?
대신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 내가 짓고 이제 받으러 와서 이렇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불교는 인과설인데 인과를 안믿으면 이렇게 됩니다.
불법은 알아도, 인과를 안 믿어요. 인과를 철저히 믿어야 돼요. 이렇게 모르니까 윤회 업으로 깨달을 때까지 거사님이 고통을 주신 것 같네요.
오늘 깨우침을 얻었다 생각하세요. 1000일 기도하세요.
'월간정토' 2003. 10.
부부 인연은 지중합니다.
애기 엄마, 신랑이랑 꼭 살아야 해요. 정말 속상해도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식이 있으니까 살아라." 이러잖아요. 그것도 아닙니다. 자식이 없더라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편과 부인의 인연은 지중한 인연이기 때문에 그래요. 이 관계 안에서 공부해서 해탈해야 합니다.
공부하면서 '나는 좋은 인연 만났다.' 이 생각을 마음에 자꾸 심으세요. 마음밭에 꼭꼭 눌러서 심으세요. 그러면 그 안에 수없이 들어갑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더 잘하고 복이 약한 사람은 잘 안돼요. 그래서 우리가 복을 지어야 하는 겁니다.
복은 마음으로 짓는 것이 최고입니다. 우리는 자꾸 돈으로 복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복 짓기가 어렵지요. 그러지 말고 마음으로 남편하테 엎드려 절하세요. 가까운 인연과의 관계에서 오는 번뇌는 예사입니다. 남편이 늦게 오든지 술을 마시든지, 고비 고비 어려움이 올 거에요. 이런 고비가 오거든 무조건 절을 하세요. 매일 남편에게 백팔배를 백일만 하면 나아질 거에요. 그 뒤에는 아홉 배씩만 해도 잘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못 살게 될까봐 미래에 올 일을 당겨서 걱정하고, 또 미래에 올 인연을 당겨서 걱정합니다. 지난 것 생각하느라 걱정하고 후회하지, 또 미래에 올 것 당겨서 걱정하고 근심하니 못 살게 되어 있어요. 아무 걱정 없이 하루하루 불심으로 생활만 잘 하세요.
수행이 목표가 되지 않으면 맨 그 자리에요. 아무리 닦아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라는 생각을 놓지 않기 때문에 그래요. 자기 생각을 놓아버리고 상대를 존중해야 해요. 그렇게 수행하지 않으면 도저히 안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을 고치려고 하는 생각조차 없을 수도 있어요. 그것이 습이에요. 습이 업으로 되어 안 고쳐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생사가 끊어질 때 번뇌의 불이 꺼진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는 '생사가 끊어질 때'를 '생명이 질 때'라고 착각하는데 그것이 아니에요. 고통이 올 때 생사를 내가 딱 차고 이겨내야 됩니다. 그러면 내가 살았다는 증거로 높은 마음이 일어나지요. 남의 말을 안 들으려 하고 자기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이 생(生)이에요. 사(死)는 뭘까요? 누가 나를 치면 '아, 내가 죽었다 생각하고 받아들이자.' 이것이 사(死)에요. 그러니 죽음에 도달해서 이 몸이 갈 때 해탈이 되는 줄 착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살아 있을 때 생사에 걸리지 않아야 해탈할 수 있어요. 누가 나한테 고통을 줘서 죽을 일이 오든지, 누가 야단을 쳐서 고비가 오든지 그러면 '내가 못맞추어서 그렇구나.' 이런 생각을 할줄 아시면 생사해탈이에요.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들이 생사해탈을 안 하려고 해요. 이치를 몰라서도 안 하려 하고, 이치를 알아도 내 고집이 있어서 안 하려고 하지요.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공부를 하는데, 이 이치 모르면 공부 못 해요. 애기 엄마는 이 공부를 어떻게 해서든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모를 때에 죄를 많이 짓지요. 우리가 부처님법 만나서 자꾸 머리가 지혜롭게 돌아가서 깨닫게 되면 사람이 바뀌게 되는데 그게 참 어려워요. 업장이 중해서 안 바뀌는 수도 있어요. 생각을 바꾸어야 운명이 바뀌고 업장이 소멸되지요. 어쨌든지 생각을 바꾸어서 업을 소멸 시키세요.
'월간정토' 2009. 06.
자기 식구만 안고 살지 말고 베푸세요
보살님, 애기 엄마지요?
네... 아이가 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남을 생각하는 가르침을 줘야 합니다. 보살님은 너무 자기 식구만 안고 살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불법 만나기 전에는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별로 생각 안 했고, 시집 형제 생각도 안 했어요. 내 식구 외에는 아무도 생각을 안 했어요.
내 옷 하나 사러 가면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개 사드리는 이 마음자리가 부처의 마음자리예요.
'옛날에 어머니, 아버지는 이런 옷 입었겠나? 한번 입어보시게 사 드리자.' 이런 마음을 내어야 복이 오지요. 형제들 가난하거들랑 라면이라도 한 박스 사다주고요. 내가 힘들어도 거기서 쪼개서 해 드리세요. 내 식구만 알고, 나눠 먹고 나눠 쓴 것이 없어서, 인색한 그 인연이 몸속에 다 배어 있네요.
내가 잘하면 내가 받고, 내 자식이 받지 누구한테 가겠어요? 내가 잘해서 내가 다 받지요. 마음자리를 베풀면 성질 못된 것도 없어집니다. 마음자리 이놈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돈보다 제일 좋은 게 음식이에요. 뷔페 같은 데에 모시고 가서 시부모님 드시고 싶은 것 고루고루 드시게 해 보세요. 그렇게 부모한테 간절히 바치면, 엄마가 하는데 애들이 그 본을 안 볼 수가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 복을 받습니까? 남을 도와주는 마음자리 이것이 복이 되는 거에요. 그런데 우리는 다 나만 알고 내 식구만 압니다. 내가 갑갑하고 내가 답답하니까 오로지 내 입장만 생각하지요. 만약 옆에서 누가 쓰러지면 도와주려다가도 '아이고, 내가 어서 집에 가서 할 일이 많은데.' 이러면서 자기 일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누가 도와주겠지.' 하고 집으로 가버릴 수 있지요 이럴 때는 기도를 하세요.
'부처님 저는 이러지러 해서 그냥 가는데 이 분을 꼭 도와주세요. 내 생명이나 저 양반 생명이나 똑 같으니까 꼭 좀 구해주세요.'
이렇게 발원하며 집으로 향해서 가면 꼭 누가 와서 그 양반을 보호하고 도와줍니다. 나 한 사람의 발원공덕으로 그 사람이 부처님의 은덕을 반드시 입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내 발원이 헛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나'라는 생각 때문에 내 입장을 버리기 힘듭니다. 진리의 눈운 '나'와 '너'가 없는 자리에 항상 닿아 있습니다. 너다 나다 하는 생각 대신에 '내가 저 양반이고 저 양반이 나다. 두 생명이 아니고 하나의 생명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겠어요? 그것이 부처의 본성 자리예요. 그러면 참 나 주인공은 내가 바르게 볼 때, 법에 귀의한 이 자리에서 볼 때 거기 있는 거지요.
'나다, 너다' 하는 관계를 맺어서 '나는 옿은데 너는 틀렸다.' 이런 분별이 가득 생기면서 수행을 하더라도 자꾸 어두워집니다. 그런데 108배를 하면 남에게 굽히는 것이 됩니다. 절하는 사람은 남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108배 이것을 필히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도저히 저 사람은 좋게 생각할 수 없다.' 어런 사람도 그냥 절을 하면서 참회하는 그 공덕으로 좋게 생각해버리게 됩니다.
나의 수행이 나를 가꾸지 못하면 시부모도 못 보고 남편도 못 봅니다. 남편은 아내를 못 보고 처갓집도 못 봅니다. 인연이 다 함께 망에 걸려 엉키듯이 풀기가 힘들어집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무섭게 굳어 버립니다. 이러면 누가 풀겠습니까? 결국 내가 다시 풀어야 합니다. 그러니 어쨌든지 고통은 나를 성숙케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베풀며 사세요.
'월간정토' 2009. 04.
돈벌이 보다 베풀기부터 하세요
총각은 마음에 상처를 받는 수가 있겠네요. 목표로 했던 대학교에 못 가면 상처받지요.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구하려 했는데 성에 차지 않는 곳에 들어가면 그 또한 상처가 됩니다. 지금 직업이 뭐에요?
학교 선생님입니다.
학교선생님 말고 다른 것을 하려고 했지요?
예.
선생님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요.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꼭 사업하려고 할 것입니다. 한 20년이면 퇴직금 나오거든요. 그 돈으로 사업하고 싶을 거에요. 절대로 사업하면 안 되겠어요. 직장 그만두어도 꼭 죽을때까지 선생 일을 해야 합니다. 만약에 61살에나 그만 두더라도 애들 돈 받지 말고 과외수업 해 주세요. 돈 받으면 잘 못 살아요. 돈 안 받고 해야 이 자체가 너무 고맙게 생각 될거에요. 돈 받으면 돈 쓰라고 병이 오고 돈 안받으면 병도 안 오고 내 가족들도 잘됩니다. 그렇게 하세요. 방학 때에도 돈 받지 말고 어려운 아이들 가르치세요. 당당하게 월급 받아서 먹고 사는데 안 받아도 되지요?
애인 있어요?
없습니다.
그러면 장가 늦게 가세요. 장가를 일찍 가면 여자가 돈만 밝히는 여자가 들어와요. 만약에 애인을 만나도 장가가면 안 됩니다. 자기 기도를 열심히 하면서 3년 쯤 공부한 후에 결혼하세요.
시집에 살아주러 가세요
아가씨는 왜 아직 시집을 안갔어요? 다 좋은데만 가려고 하니 안 되었겠지요.
옛날에 성철스님 말씀이 여자는 시집을 갈 때 살아주러 가라고 하셨어요. 참 , 맞는 말이에요.
지금 포교하는 데 그 말을 얼마나 잘 쓰는지 모릅니다. 성철스님 말씀대로 살아주러 가셔야 합니다.
어릴때는 엄마. 아저지 밑에서 잘 커서 좋은데 시집가야 겠다는 생각, 시집가서 남편 사랑받고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살았을 거에요. 그런데 결혼해서 살다보면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어야 하거든요. 받으려고만 하던 사람이 주려고 하면 속상하지요. 그런데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것을 모르고 가면 받으려고만 하니까 속이 상하지요. 그러면 이런저런 갈등이 자꾸 생겨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공부하세요.
시집 갈거에요?
가야지요.
그러면 살아주러 갑니다. 살아주러 가면 복이 되어 잘 살 거에요. 그런데 살아주러 안 가고 어디 사주보고 궁합 맞춰서 좋다는 데에 부모가 가라는 대로 가면 안 됩니다. 잘 살기 힘들어요. 시집갈때 살아주러 가는데 물을 필요가 뭐 있어요? 사주보면 여자 팔자가 세서 안 된다 할 거에요. 그런 것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은 거짓말이에요. 부지런히 공부하고 수행하면서 정진하세요.
'월간정토' 2009. 08.
속 상하다는 말, 하지 마세요.
특별한 고민은 없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바른 삶인지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흔히 속상하는 말 잘 하지요? 별 생각 없이 자꾸 속상하다는 표현을 하면 말이 씨가 되어 심장이 나빠지고 피가 맑지 못하고 장과 위도 굳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더 나빠지면 안 되겠네요. 더구나 처녀 때는 조금 안 좋던 몸도 결혼하면 병이 되어 악화될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남편이 내 심정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을 내기 쉽고 그러면 건강이 안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자기 자신도 자기를 못 다스리는데 남편이 어떻게 내 심정을 알아 주겠습니까? 모르는 것이 당연한데 자꾸 기대를 걸기 때문에 서운함이 생기고 속상할 일이 생기니 어리석지요. 흔히 결혼할 때는 상대가 나를 잘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잔뜩 안고 결혼하는데 이것이 다 착각이고 거꾸로 사는 것입니다.
남자들도 똑 같습니다. 자신도 자기를 못 다스리면서 아내만은 내 심정을 알아주고 뒷받침해 주기를 바라니, 어떻게 아내가 알고 헤아려 주겠어요. 자기를 제대로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아내 심정도 알고 남편 심정도 알아주는 겁니다. 여자도 자기 하나도 못 다스려서, 이렇게 해야 되나 저렇게 해야 되나 온갖 것에 흔들리며 그저 남편에게 기대서 남편이 늦게 오면 쯔증내고 돈 안 벌어오면 화내고 합니다. 이렇게 자기도 제대로 조종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상대를 편하게 해 주겠습니까? 남편이든 아내든 마찬가지에요.
우리 중생은 우선 자기 자신이 편안해야 다른 이에게도 잘 합니다. 물론 부처님이야 안 그러시지요. 부처님이야 '나'라는 것이 따로 없으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혹시 상할까, 혹은 잘못되고 별들고 가난해지지 않을 까 염려하는 마음만 가득 차 있지요. 사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어야 나도 편하고 가정도 행복하고 이세상도 평온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사 어려움이 많게 마련이지요.
아직 결혼을 안 한 젊은 나이라 어려움도 모르고 이만하면 남 생각한다 싶겠지만 마음을 아주 바꾸어야 합니다. 남이 내 심정 알아주나 못 알아주나 하고 바라는 마음도 버려야 합니다. 그 마음 안고 결혼하면 고통만 커지고 건강은 정말 악화됩니다. '나도 상대에게 잘 못하면서 상대가 어떻게 내게 잘 하라고 하겠는가. 나도 모자라는데 바람 없이 더 잘해줘야지'하고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 하세요.
"부처님, 앞으로 바라는 마음 없이 잘하고 살겠습니다.
비록 제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더 잘 할수 있습니다."
잘 하겠다고 마음먹고 보면 잘한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나는 안하고 상대가 잘 해주길 바라니 잘하기 어렵고 속상하지, 내가 잘 하겠다는 그 마음만 확고하면 매사에 서운하고 속상할 일이 없으니 못할 것이 없지요
'월간정토' 2007. 10.
인연을 다스려야 지혜가 열립니다.
어머니가 고집이 있었어요. 누가 고집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그 고집으로 인해서 조금 고비가 오겠어요.
어머니가 아직까지 염불을 하시는데도....
인연을 안 다스리면 공부가 안 돼요. 내가 인연을 지었지 누가 '하라, 하지마라' 한게 아니거든요.
다 내가 전생으로 부터 맺은 거예요.
이것을 끊을 일이면 끊을 줄 알아야 하고, 내가 받아들일 일이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해요.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렵죠.
그렇지만 염불을 많이하고, 마음을 자꾸 잘 쓰면 지혜가 열리게 됩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염불을 해도 지혜가 안 열리는 것은 고집이 있어서 지혜가 도망가 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그 인연을 받아 조금 고비가 오겠어요. 어머니 깨달으라고. 보살님이 어머니 기도를 해 드리세요.
어머니 고집과 아버지께 화내어 마음으로 주먹질한 것이 자식에게 다 퍼져 버렸어요. 그 인과가 자식들에게 다 퍼져 버렸어요
이게 무서운 건데, 우리는 이렇게 퍼질 줄 모르고 하거든요.
기도를 하시는데요...
기도는 기도고, 고집은 고집이고... 기도를 하면 이것을 다 해소해야 해요. 남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되죠.
남이 좋아하는 것은 다 못하지만, 남이 싫어하는 것은 자꾸 없애 줘야 해요.
절을 하면서 어머니께서 많이 깨달으시는데요
그래도 자기 성품은 고치기 어려워요. 이게 잘 안 됩니다. 그러니 보살님이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세요.
그런데 인연이 다 흘러와서 자식이 고비가 있을 겁니다.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부처님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보살님도 질에 오셨잖아요. 그러니 고맙지요.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드리세요.
고비가 오더라도 어머니를 위해 좋은 음식도 해 드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세요.
그렇게 하면 어머니도 좋아지고 나도 좋아집니다. 그렇게 하면 어머니 인연이 흘러가서 자식들이 받기는 받아도 차츰 소멸됩니다.
'월간정토' 2003. 12.
중생 생각 버리면 도가 이루어집니다.
보살님, 마음 고치는 게 도 닦는 것이라 했지요? 도를 닦는다는 것은 도를 이룬다는 말과 같아요.
우리는 모두 지혜로워지고 부처님 같이 되고싶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돼요. 왜 안 되느냐 하면 평생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이에요. 보살님도 지금 생각이 엄청 많아요 생각이 그렇게 많으니까 고생을 엄청 하지요. 누구나 그 생각 때문에 고생합니다. 생각만 놓아 버리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어요. 생각 놓으세요. 무엇을 생각합니까? '애는 좋은 대학 다녀야 하고, 결혼도 잘 해야 하고, 직장도 잘 되어야 하고, 남편은 돈 잘 벌어 나 고생 안 시키고 아껴 줘야 하고, 바람 피우면 안 된다.' 그게 여자들 생각 아닙니까.
남편이 돈을 적게 버나 많이 버나 고생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 생각은 뒷전이고 '왜 내 뜻대로 안 따라 줄까?' 하는 생각만 가슴 가득 가졌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자기 생각, 바로 중생 생각이에요. 그것만 버리면 다 잘살게 됩니다. 중생 생각, 그 놈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그놈은 무섭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서 마음을 고쳐야 한단 말이에요. 기도를 계속하면 생각도 바뀌고 마음도 고쳐집니다.
몸에 붙어 있는 이 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음의 눈이 떠져야 해요. 그러면 만인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공부하세요. 그러면 도를 이룰 수 있어요. 공부가 안 되어서 우리가 온갖 것을 가슴에 얹고 살지, 공부만 되면 하나도 가슴에 얹을 것이 없어요. 무엇이든지 금방 잊어버려요.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게 돼요. 해 보세요. 열심히 공부하면 밥 먹는 것도 깜빡 잊어버려요.
중생 생각을 버리면 공부가 되는 거에요. 자기 생각만 버리면 모든 것이 다 도에요. 어떻게 하면 잘살까, 어떻게 하면 잘 될까 하는 자기 생각 버리면 사실 잘 될수 있어요. 자기 생각 못 버리니까 안되는 거에요. 자기가 요구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다 없애야 해요. 버리면 돼요.
자식도 기술 배우려 하는 아이는 기술 가르치고 공부시키면 되겠다 싶은 자식은 공부시키고 그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억지로 공부시키니까 애가 신경증 환자가 되거나 컴퓨터 같은 걸 자꾸 하게 되고 나중에는 컴퓨터 중독이 되기도 하잖아요. 부모의 요구 때문에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요구만 하지 않으면 애들이 그런 짓 안 해요. 왜 부모가 자식한테 한을 풀려 하나 말이에요. 중학교 나오나 고등학교 나오나 대학 나오나 대학원에서 박사를 하나 사회에 나가서 다른 이들에게 이익 주는 중생만 되면, 그것이 바로 부모한테 효도하는 거에요.
부모는 자식에세 그렇게 되라고 지식을 익혀 주어야 합니다. 지식, 그것을 왜 익혀 주나요. 달달 외워서 머릿속에 넣어 가지고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 억누르라는 것 아니잖아요. 그 사람도 살리고 이사람도 살고 다 살리기 위해서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지요. 애들한테 요구하지 마세요. 자식한테 유구하면 그 자식이 부담을 안고 게임하게 돼요. 게임 안 하면 못 견뎌요. 자기는 부모가 바라는 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애들이 게임 같은 거 하면서 도망친단 말이에요.
절대 화내지 마세요. 요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화가 나는 걸 깨달아야 해요. 보살님은 요구하는게 너무 꽉 찼어요. 자기 인연법을 몰라서 그래요. 인연법을 공부해서 내가 어떤 인연을 지어서 왔는가를 깨달아야 해요. 중생의 그 고통스러운 인연을 어떻게 만들어서 내가 이 사바세계에 이 몸뚱이로 왔는가. 그것만 알면 '아, 내가 부족한 여자인가 보다, 내가 그래도 복이 많은 여자인가 보다.' 하는 것을 판단할 줄 알게 됩니다.
'월간정토' 20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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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자기를 버리세요
아내의 우울증 때문에 저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다 자기 생각이 강해서 오는 병입니다. '나' 라는 생각이 강하면 우울증 말고도 모든 병이 와요. 자기 생각이 아주 세게 꽂혀 있는 사람은 다 병을 키웁니다.
아내를 아내로 보지 말고 부처님이라 생각하세요. 부처님 받드는 마음으로 아내를 대하면 아내의 우울증이 많이 좋아질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본인 공부가 먼저 되어야겠지요? 자기 스스로 힘든 걸 이겨내야 합니다. 누가 해주는 건 하나도 없거든요. 천일기도를 꾸준히 하면, 힘든 걸 이겨내게 됩니다. 천일만 기도하면 자기 문제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자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야 후회없이 살거든요. 잘못하면 후회할 수 있어요.
우리는 세파를 겪으면서 목적을 어리석게 세우게 됩니다. 자기도 모르는 목적을 세우니 그것이 뜻대로 안 됩니다. 기도를 하면 그것이 분명해집니다. 천일 동안 기도 한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12년 동안 혼자서 했어요. 그때 우리 아들이 독서실 갔다가 12시 다 돼서 왔어요 그러면 그 아이를 기다렸다가 잠자리에 드니까 그때는 잠이 참 많이 부족했어요. 그걸 어떻게 했는지 지금 하라면 못 하겠어요. 그렇게 안 하면 '나'를 못 끌고 가겠더라고요. 그러니 거사님도 자기를 끌고 가려면 힘들어도 천일 동안 기도하세요.
부인하고는 그래도 인연이 되어서 만난 거니까, 그 사람이 치고 들어오면 공부하세요. 그 사람이 아프게 할 때 '아 내가 지은 인연이 이렇게 잘못됐는가 보다. 이사람 만나 이렇게 나한테 좋지 않은 말, 가슴에 상처 내는 말 듣는 것 내가 다 짓고 왔는가 보다. 잘 받아 내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감정이 안 생겨요.
'잘 받아서 내가 소화시켜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감정이 일어나다가도 사그라집니다. 부처님 마음 내듯이 100% 부인한테 미안하다는 마음을 내어 사과하면 부인도 제 풀에 꺾여서 감정이 사그라듭니다. 부처님 마음을 내서 쓰는 사람이 부처님 아닙니까. 이렇게 내가 먼저 부처되면 부인도 따라 옵니다. 부부 인연이라는 게 오백생 인연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이 인연이 지중한 인연입니다. 그런데 옛날 어른들은전생의 원수끼리 만나서 부부가 된다는 말도 했어요. 그 말이 왜 나왔냐 하면, 부부가 만나 오래 살다 보면 정이 비워지거든요. 그러니 원수처럼 되는 거지요.
여자하고 남자하고 다투면 누가 이기겠어요? 힘으로라도 남자가 이기지요. 그러니까 이기는 남자가 더 잘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면 아내를 미워하는 마음도 원망하는마음도 안 생깁니다. 그렇게 자기를 먼저 다스려서 부부간에 잘 맞춰서 살아보세요
'월간정토' 2009. 05
아들은 잘 할 것입니다
아들이 결혼하려던 여자와 헤어진 후 충격으로 우울증이 생겨 신경정신과에 입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그러고 나서 병이 나았는데 요즘 다시 안 좋아졌습니다.
시부모님은 누가 모셨습니까?
제가 모셨습니다.
보살님과 시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아이들이 그 인연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식들한테는 참 잘하는데 부모님한테는 잘 못하지요. 부모님께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 중 옳은 것이 더 많은데도 늙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신다고 안 좋게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원망하기도 하구요.
보살님께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실 때 남편과 삼각으로 얽혀 살았지요. 지금 아들에게서 보는 모습이 그 얽힘입니다. 서로 갈등이 있을 때 아무리 괴롭다 해도 젊은 사람은 부부간에 살면서 풀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나이가 많으신 노인네들은 잘 안 풀려요. 왜냐하면 '내가 너를 낳아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온 정성을 들여 아이들을 기르지않습니까?
부모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키웠거든요. 그러니 마음이 어긋나면 "너도 늙어서 자식 키워 장가 들이면 내 심정 알 것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이 말은 잘 되지 마라는 소리에요. '너도 나같이 되어봐라.'는 말은 불행해지라는 축원과 다를 바 없지요. 연세 많으신 부모님들은 섭섭하면 자식이 정말 불행해지는 줄도 모르고 자꾸 뼈있는 말을 하십니다. 인연의 씨가 뿌려지는 줄도 모르고 하신 말씀이 결국 며느리와 손자가 당신 말씀하신 대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보는 부모의 가슴 또한 아픈 것입니다.
아들이 옛날의 그 아가씨와 결혼하지 못해서 병이 생겼다고 하시는데 그것 또한 인과응보입니다. 아들이 지금이라도 수행을 해서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수행을 해서 확실하게 병을 고쳐서 결혼해야 합니다.
보살님께서도 나이도 많으시고 아프신 것 같은데 아들이 지금 결혼도 안하고 아픈 상태에서 만약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다고 하면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또 하나의 업이 되지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아들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보살님 가실 길이나 닦으시지요. 지금처럼 아프게 살지 않으려면 시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참회하시면서 자신의 갈 길을 닦으세요. 아들 생각해서 끊지 못하면 아들의 병이 무척 심해집니다. 왜냐면 지금도 보살님 마음은 아들의 가슴속에 들어 있는 것과 같지요. 그렇게 어머니가 아들 가슴 속에 들어가 있으면 아들이 바른 정신을 가지고 바르게 살려고 해도 못 삽니다. 그러니 보살님께서는 아들 생각은 잊어버리고 자신의 일만 생각하세요. 아들은 아들대로 가만히 놓아두면 잘 할 것입니다.
'월간정토' 2007. 11
서로 다투는 자식들이 걱정된다면 남편에게 참회하세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의 다툼이 너무 심해요. 무슨 일을 하건 서로 맞지 않고 조금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족하는 것이 쉽지는않지요. 특히 가족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커서 더 만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족한다는 것이 또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10만원을 벌어 와도 돈의 댁수를 헤아리기에 앞서 수고롭게 일해서 벌어온 것을 고마워하며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0만 원이 넘는 남편의 월급봉투를 받아들고도 써야 할 것을 떠올리며 부족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족함을 느껴 짜증이 먼저 생기면 남편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살님의 경우는 남편이 1000만원을 벌어다 주어도 부족함을 느끼는 그런 쪽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남편의 벌이에 대한 고민보다 아이들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에 대한 관심은 그런점에서는 적어요.
아이들이 걱정스러우시면 더욱 잘 들으셔여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근본 원인을 덮어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작은 일만 고치려 합니다. 보살님 문제의 근원은 남편에 대해 부족한 마음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에요. 남편이 힘닿는 대로 벌어다 주는 것이 비록 1000만원이 넘어도 부족해 한다는 거에요 보살님께서 특별히 욕심많고 사치스러워서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데 아내가 매달 1000만원씩 적금을 넣어버리면 어떻겠어요? 생활비가 부족해서 힘들어지겠지요. 비록 길게 보면 저축이 필요하다 해도 일단은 쪼들리니 마음에 부족함이 쌓이는 것이 당연한 거에요.
아이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다투는 것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보살님의 그 마음에서 심어진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지금보다 더 그 마음이 컸을테고 지금까지의 생활 속에서도 부족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다툼의 씨앗을 심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면서 그 마음이 드러나 서로 다투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불만족한 마음은 어머니 한 사람의 마음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격과 앞날에 영향을 줍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서로 못 마땅해 하고, 싸울 것이 아닌 일에 양보하지 못하고 다투는 것이 모두 그런 마음에서 심어진 것입니다.
이제 그 원인을 아셨으니 고치셔야 지요. 아침에 밥하러 일어나서 108배 하시면서 이렇게 남편에게 참회하세요. "당신의 어려움에는 무심하고 불만만 키웠습니다. 나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서운하고 괴로웠습니까? 진정으로 당신의 고마움을 알고 살겠습니다."
서로 고마워하고 걱정해 주는 부모들의 마음이 그대로 자식들에게 전해지면 자매간에 서로 위하고 다정해지는 것입니다.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머니가 갖는 마음이나 생활태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꾸준히 하시면 잘 될테니 믿고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월간정토' 2007. 09.
주는 마음으로 회향해야 합니다.
식구들과 갈등이 심합니다.
우리가 부처님 공부하지요. 부처님은 '이렇게 살아라'하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셨어요. 보살님은 손해를 봐야 하는데 손해를 안 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더 좋은 일이 옵니다. 그런데 보살님은 그렇게 살면 재미가 없어요. 부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항복받아야 된다고 하셨어요. '자기 항복 받아라.' 가르쳤지, 신랑 항복 받으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부처님은 그렇게 안 가르치셨어요 '자신을 항복 받아라.' 했습니다. 자기를 잘 데리고 가세요.
제가 7년 전부터 기도하고 있는데요.
우리 성격, 그것이 업이에요. 선업도 되고, 악업도 됩니다.
지금 선업은 적고, 악업이 인연을 꽉 쥐고 가요. 성격이 운명이 됩니다.
남편하고 이혼해서 살다 작년에 남편이 돌아가셨어요. 술을 많이 먹어서 이혼헀는데 기도를 많이 하다보니 내 잘못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은 술을 안 먹는데 딸은 기질이 좀 세어서 '내 죄다' 하고 삽니다.
성격이 운명입니다. 불법을 닦으면 운명을 벗어요. 운명이 바뀝니다.
딸에게 지고 운명을 바꾸세요. 그렇게 안 하면 안 되겠어요. 그렇게 안하면 딸이 시집가서 못 살고 올 거에요. 불법이 어디 있는가 싶어서 해매면 안 됩니다. 그냥 이 자리에 있어요 여기서 성불하고 해탈하는 겁니다.
집에서 기도하면 됩니까?
그래도 1주일에 한 번은 절에 가야지요.
이 엄마는 딸이 대들어서 공부하게 되겠어요. 딸이 엄마하고 대결하니까 이제 공부하게 될겁니다.
결혼 시켜서 딸을 데리고 있는데 약점이 자꾸 보여서 사람 되라고 지적하니까 딸이 저때문에 기가 차서 죽을 판이래요. 제가 딸을 너무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이 겁이 나더라고요. '내가 누군데!' 하며 딸을 잡아요.
오죽하면 술주정뱅이 남편 만났겠어요. 처녀 때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시집가는 것은 원치도 않았지요 . 내 죄고, 내 업이고, 내 인연입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니 아이들에게 회향하는 마음 가지세요. 마음이 중요합니다.
내가 불법을 모를 때 그렇게 싫어했던 남편, 원수로 생각하고 이혼까지 했던 그것을 참회하고 회향하시라고 이렇게 겪는 것입니다. 수행해서 회향해야 합니다.
'내가 지었네, 내가 지었네.' 하면서 주는 마음만 써야 됩니다. 그렇게 하면 운명이 바뀌고 끝이 납니다.
바로 이 마음 쓰는 자리가 윤회하는 것입니다. 육신은 흩어져 없어지고, 이 마음 쓴 근본이 윤회합니다. 그대로 '나'입니다. 마음을 내가 잘못쓰고 수행을 잘못하면 또 윤회해서 걸린 것을 풀러 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내'가 오는 것입니다. 얼굴만 다르고 부모만 다르지 '내'가 또 옵니다
'월간정토' 2003. 11
미움을 떨치지 못해 병을 키웠네요
몸이 너무 아프고 약도 안 들어 지치고 짜증스럽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간염기도 있다고 하는데 기도를 해도 힘겹고 낫지 않습니다. 좋아졌다가도 금방 아파서 쩔쩔매니 제가 생각해도 꼭 꾀병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 속상하고요. 남편에 대한 미움 때문인가 싶어 미움을 버리고 제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도 몸은 더욱 나빠지고 마음 깊이 맺힌 것들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몸이 허약해지면 여러 기능이 다 나빠지는데 보살님은 심장에 병의 원인이 있습니다. 심장에 화가 차서 그래요. 속상한 일이 너무 많아 마음 깊이 화를 키웠고, 그 화기가 심장에 들어가 심장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밉고 속이 상하셨으면 이렇듯 몸에 병을 키우셨습니까? 남편에 대한 미움을 푸는 데는 진실된 마음이 필요합니다. 참회하고 기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심으로 하기는 어렵지요. 보살님 나름대로 남편에게 노력을 하셨겠지만 그것이 모두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끌려가는 마음으로 하셨을 겁니다. 마음 깊이 쌓인 미움을 떨치고 진정으로 남편을 받아들였다기 보다는 억지로 하셨던 기도라 힘겹기만 하고 병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움을 쌓아둔 채로 기도하시면 병이 든 원인도 남편 때문이라는 생각에 화를 더 키우는 것이 되기도 하지요. 보살님의 경우는 심장의 화가 근원이 되어 간염 기둔도 생기는 등 다른 기능도 약해지는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근본적인 참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그러면 병이 좀처럼 잡히질 않을 것 입니다.
"참으로 남편 구하려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내 뜻대로 못해 병들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풀고 참회합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큰소리로 관세음보살을 부르세요. 병을 낫게 하는 것보다 막힌 것을 풀어내는 데 힘쓰셔서 진심으로 미움을 떨치셔야 합니다. 미움 없이 구하려는 그 마음이 바로 보살님 자신의 기가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월간정토' 2014. 06
부모님께 은혜하는 길, 참사람 되는 일!
전 오늘 태어나 두 번째로 절을 합니다. 그런데 절이 너무 힘들어 자꾸 처지고 시계만 보게 되네요. 사실 이전에는 불교라는 것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런 상태에서 절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 절을 해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절이 힘들기는 합니다만, 세상살이가 더 힘들지요. 세상살이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인데 자기하고 꼭 마음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세상살이가 자기 마음대로 안 되고 어렵기가 절하기보다 더하지요.
우선은 부모에게 은혜하겠다고 원력을 세우세요. 부모 속 안썩이고 걱정 안 끼치고 잘 해드리는 것을 부모님께 은혜하는 걸로 여기지요. 그러나 정말로 부모에게 은혜하는 것은 [사람]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가에 귀의해서 부처님 말씀듣고 온갖 장애를 물리칠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은혜 하는 겁니다.
우리는 조금만 고통스러우면 '아이고 엄마, 못 살겠다', '짜증나서 못 살겠다' 하고 엄마 부르는 게 일쑤거든요. 그런데 부처님 공부를 잘 하면 그런 것이 없어져요. 저절로 '부처님, 이래도 고맙고 저래도 고맙습니다' 하는 말이 자꾸 나오게 돼요. 이렇게 사셔야 돼요. 안그러면 자꾸 부모에게 의지하고, 남편에게 의지하고, 자식에게 의지하고, 어디에든지 의지하면서 살게 되지요. 그러다가 그 의지처가 사라지면 내내 쯔증만 나고 속은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해하지요. 결국 자기를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부처님, 정말 잘 살 겁니다' 하면 고비고비 다 넘기게 돼요. 부천님 부르면 성현을 닮아가게 돼요. 그리고 부처님 부르고 절을 하면 마음이 온화하게 가라앉게 돼요 그러면 복도 오지요.
'월간정토' 2014. 05
남편의 모습이 곧 당신입니다
남편이 회사를 나오려고 하면서 자꾸 마음을 못 잡아요
제가 어떤 말을 해도 통 듣지를 않는 것 같아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오늘 가서 차분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왜 그러는가 한번 물어보세요. 설득하려 하거나 잔소리하지 말고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물어보세요.
지금 보살님 남편께서는 세상살이가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하나도 없어요. 나를 도와주고 즐겁게 해주고 받들어줄 사람은 없고, 그저 다 내가 맞춰주고 잘해줘야만 좋아할 사람들뿐이니 남편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보살님으 ㄴ남편의 심정을 몰라주고 자꾸 잔소리만 하시니 직장이고 뭐고 다 귀찮은 겁니다.
물론 보살님 보시기에 남편의 잘못된 점이 자꾸 나타나니까 잔소리도 하시겠지만, 우리가 인과를 알고 부처님 법을 따른다면 그 성격을 고치셔야 합니다. 알고보면 남편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거든요.
공연히 이것저것 사소한 일들을 트집 잡고 잔소리 하지 마시고 이렇게 기도하세요.
"제가 자신의 모습을 모르고 자꾸만 탓하고 잔소리 하여 박복해지고 이제는 먹을 밥도 끊어지는가 봅니다. 부처님 제가 어리석어 그 이치를 몰랐습니다. 이제는 이 성질 버리고 복되게 살겠습니다"
부처님 도량에는 되겠는가 안 되겠는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분수에 맞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분수에 안 맞는 일을 하면 안 되는 것일 뿐입니다. 스스로 이치를 따라 행하고 보면 안 되고 모를 것이 없는데, 자신은 보지 않고 자꾸만 상대편 문제만 보면서 '되겠나, 안 되겠나' 저울질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월간정토' 2014. 04
당신이 좋으면 나도 좋아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당장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요, 주위 사람들 사는 걸 보면 부부가 되어 평생 함께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처음부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다가 남편이 함께 수행하는 도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합니다. 더구나 결혼할 때는 더 행복해지려고 좋은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행복을 누가 만들지요? 바로 두 사람이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두 사람만 금실이 좋으면 서로에게 바라고 원망하고 주변 사람 때문에 괴로울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시집에 잘해라', '처갓집에 잘해라'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지요. 두사람 사이가 좋으면 어딜 가든지 두 사람이 붙어 다니니, 한 사람만 시댁에 간다 해도 '당신 좋으니까 나도 따라가겠다.' 하고, 또 한 사람이 친정 간다고 하면 '당신 좋으니까 나도 가겠다.' 하고 따라 나설 겁니다.
반면에 두 사람이 금실이 별로 안 좋으면 아무리 환경이 좋고 주변 사람이 잘 해두더라도 시집 찾아가고 처갓집 가는 것이 다 괴롭고 매사에 어긋남이 많아지지요.
행복 가운데 어떤 행복이 최고냐 하면 욕심을 떠나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지다.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살다 보면 돈 쓸 일도 많고 뒷날을 위해 저축할 일도 많을 것입니다. 가러나 뒷날 걱정하고 계산 하는 그런 마음 갖지 말고 부모가 필요하다 하시면 필요한 것 갖다 드리고, 형제가 필요하다 하면 나눠 쓰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세요.
그렇게 자꾸 회향해서 나누면 내 자식은 저절로 잘 됩니다. 절대로 욕심 짓지 마세요. 그렇게 늘 나누시면 두 분 의좋게 사시게 됩니다. 변하지 않고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 다 수행입니다.
'월간정토' 2014. 03
부처님, 고맙게 살고 있습니다.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싶고 잘 할려고 하는데 뭔가 답답하고 뜻대로 안 되는 것 같아요.
특별히 무엇을 바란다기 보다는 매사에 썩 흔쾌하지 못해요.
마음이 흔쾌하지 못 할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일은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고 싫고에 구애받지 말고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고맙게 여기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부처님 닮아가는 길이고 재앙을 막는 길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것을 다 인연의 이치로 받아들이십니다. 인연의 이치를 알면 원망이 없게 되고, 지은 바 인연을 알지 못하면 마음 속에 불만이 쌓여 그 업연이 불행의 씨앗이 됩니다. 잘 하려는 생각도 생각뿐이지 잘 안 됩니다. 불만이 있어도 우선 잘할 수는 있습니다. 그 잘하는 걸 보고 남들은 칭찬해도 자기 마음 속은 힘들겠지요. 힘들다는 생각이 차오르면 원망심이 되고 그것을 그대로 쌓으면 재앙을 맞게 되지요. 그러니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조상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조상의 빚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알게 모르게 지은 인연이 많습니다. 그 업연으로 하는 일이 뜻대로 안 되고 세상의 온갖 풍파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원망하고 괴로워하면 그것이 새끼를 쳐서 자꾸 원망하고 괴로워할 일이 늘어납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아이구, 고맙습니다. 이것이 잘 되는 일이네요. 100이 손해날 것을 10만 손해봐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꾸 마음을 내면 내게 올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부처님처럼 걸림이 없어집니다.
'월간정토' 2013. 10
상대에게 맞춰야 잘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몇 년 전에 수술을 했거든요.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직 몸이 마른 편이고 해서 제가 걱정을 많이 해요. 그런데 정작 남편은 술이나 커피를 끊지 못해서 제가 애가 탑니다.
남편이 지금은 수술해서 괜찮다 해도 아무래도 몸이 예전과는 다르겠지요. 그러니 음식이라도 신경이 쓰일 테고요. 그런데 잘 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다른 게 아닙니다. 남편이 무슨 일을 하든 묵언을 해보세요. 가만히 후원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108배 하면서 기도하고, 살생과보를 참회하세요. '커피 드시지 마세요.' 하는 것보다 묵언하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것이 더 잘될 것입니다.
묵언한다는 말은 시비분별을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식사하세요' 처럼 꼭 필요한 말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 '아이고, 커피는 몸에 나쁜데 왜 커피를 마시나' 이렇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묵언이라 그래요. '나는 이렇게 당신 건강을 위해 온갖 것을 신경 써주는데 왜 당신은 당신 몸 하나도 제대로 안 챙기고 커피를 먹느냐' 이러면 원망이 따르겠지요. 지금 남편에게는 커피를 한 잔 먹는 것보다 부인이 못 먹게 말리고 싸우는 것이 실제로는 명을 더 단축시키는 것이 됩니다.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어떤 것이든 내 식대로 대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입니다. '식사를 안 드셨네요, 식사하셔야죠' 이렇게 말하는 것과 '왜 때가 되었는데도 차려놓은 밥도 안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건강이 나빠지는 거잖아요' 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것은 시비하는 것이거든요.
내마음으로 내 생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하는 업은 살생업입니다. 이 업장을 풀기 위해선 묵언으로 인연을 바꾸어야 됩니다
'월간정토' 2013. 11
부처님과 함께 사세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웬지 불안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고, 일도 잘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다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미운 사람도 있고, 예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별은 내가 짓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미운사람이다, 예쁜사람이다 하는 그런 분별하는 생각을 아주 없애야 됩니다. 그런 마음은 비록 작은 마음이라도 기르면 안 됩니다. 만약 그런 마음을 그대로 두고 결혼 한다면 계속 산다 못 산다 하는 것으로 본인도 괴롭고 또 그것을 보는 부모 속도 무척 썩을 것입니다.
'나는 평생 부처님과 함꼐 살아갑니다' 하고 늘 다짐하세요. 이런 성격은 누구하고도 못 삽니다. 부처님이나 받아주지요. 내 생각에 상대를 보고 옳다 그르다, 좋다 싫다 분별을 일으키지만, 알고 보면 내 성격을 받아주는 사람은 부처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결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결혼하든 안하든, 상대가 밉든 예쁘든 '부처님과 함께 산다'는 그 생각이 끊어지면 인생이 크게 어긋나게 될 거라는 점을 명심하라는 것이지요. 좋고 싫고를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나는 그런 생각이 큰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함꼐 사는 사람이 부처님인데 중생인 내가 예쁘다 밉다 할 것이 없습니다.
누가 화를 내도 부처님이 자기를 위해서 그러시는가 보다 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그렇게 큰 고생을 하셬ㅆ는데, 부처님은 만 중생을 제도하셨는데 나는 그런 일은 못할망정 나 혼자 마음이라도 잘 다스려야 겠다" 해야지요. 억지로 마음 바꿔서 상대에게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누구에게나 잘 하셔야 합니다. 내가 나를 다스리는데 안 될 일이 없습니다.
'월간정토' 2014. 02
부모에게 화내지 말고 "예"하세요
부모님 마음에 드는 딸이 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잠시 얘기를 하다보면 서로 답답해하며 언쟁으로 번지기 일쑤이니 차라리 집을 나가 살면서 마찰을 줄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이 가장 바라는 일은 화를 내지 않는 겁니다. 좋은 부모들은 자기가 바로 가르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화내는 딸을 다독거리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는 그러는 가운데 부모 자식 사이에 미운 감정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쌓입니다.
부모가 나를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내가 잘해야 합니다. 요즘 자식들은 누가 낳아달라 했느냐고 부모에게 대들기까지 하지요. 낳으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낳아서 잘 길렀잖아요. 온갖 정성을 바쳐서 길렀습니다. <부모은중경> 읽으면서 그렇게 공부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나가지 마세요. 먼저 부모에게 화내지 말고 맞추세요. 경 읽고 기도하며 공부하세요. 스님꼐서 법문하시면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 한 구절씩 있습니다. 오늘 법문 중에 그 한 구절을 받아서 '내 것이다. 아, 이것은 내 것이다'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그것을 가슴에 담고 화두 삼아 자기 잘못을 돌이키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세요.
무조건 "예" 해야지요. 예를 들어 부모가 못 배운 분이라면 지금 대학 나온 딸하고 대화가 되겠어요? 못 배운 엄마를 가르치려고 들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 오히려 "예" 하세요. 그것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딸이 화를 내면 엄마 입장에서는 기가 막힙니다. 애써 키워놓으니 화내는 것만 배워서 부모한테 대들면 부모가 이 딸을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막무가내로 달려들면 부모는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니 예불 모시고, 기도하며 공부하셔야 합니다.
'월간정토' 2013. 12
참 마음으로 진실되게 참회하세요
초등학생인 두 딸들의 다툼이 너무 심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족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아이들의 다툼이 걱정될수록 제 말을 더욱 잘 듣고 수행해야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근본원인은 덮어두고 겉으로드러나는작은 일만 고치려 합니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뿌리 깊게 원인이 쌓여온 것이 많습니다.
보살님은 남편에 대해 부족하게 느끼는 마음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아이들의 심한 다툼의 원인은 보살님의 그 부족함을 느끼는 마음입니다. 부처님 앞에 깊이 참회하십시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진정 남편의 수고로움을 모르고 부족해하기만 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고 고마워하고 만족하겠습니다."
이렇게 깊이 참회하며 그 부족해하던 마음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안에서 살림하는 내 힘든 것만 생각하여 남편의 어려움에 대해 무심하면 더욱 불만이 쌓이게 되지요. 서로 고마워하고 걱정해 주는 부모들의 마음은 그대로 자식들에게 전해져 서로 위하고 다정해집니다. 참으로 진실되게 참회하세요.
그동안 지녔던 남편에 대한 불만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셔서 진실로 남편이 고마워지고 남편을 걱정하고 위하게 될때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월간정토' 2013. 03
염불정진으로 탓하는 마음을 녹이세요 - 각해보살님
저는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조금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는데 부모님과 저는 매사에 갈등만 일으키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면 염불을 하고 싶은데 사실 어떻게 하는 게 염불을 잘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직장엘 다니는데 직장 일보다 절 일이 즐겁고 그저 열심히 일하는 보살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부처님 같은 마음을 써야 합니다. 부처님은 사람들을 가려서 대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어떻고 저 사람은 어떻고... 이런 이유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유거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면 나도 따라 이유가 나올 것이니 그런 자리도 좀 피하고요. 그리고 염불하며 사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보살이 됩니다.
부모 탓하는 마음도 염불로 다스려야 합니다. 관세음보살님만 찾으세요. 그렇게 해서 습관이 딱 들고 나면 화날 때 저절로 관세음보살이 나오고 틈만 나면 관세음보살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한 3년 1000일만 하면 탓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염불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있는 갈등은 물론 앞으로 일어날 큰 갈등도 다 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하고 나하고 사이가 안 좋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마시고 염불정진을 시작해 보세요. 진짜 보살된 삶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냥 염불하려면 잘 안되지요? 단주라도 하나 팔목에 끼고 다니며 항상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염불하며 사셔야 합니다. 따로 시간내어 염불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탓하는 마음이나 부아가 일어나면 얼른 단주 돌리며 관세음보살을 찾으세요.
그리고 하루 108배 안하면 지금 당장은 몸에 병이 없다 해도 나를 다스릴수 없게 됩니다. 나를 다스릴 수 없으면 하는 일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일에 열중할수록 자꾸 화가 올라옵니다. 그럴 땐 내 덕이 약한 줄 아셔야 됩니다. 덕은 약한데 자꾸 이유 달고 화를 내면 그나마 있던 덕도 다 없어지게 됩니다. 화내지 말고 매일 108배하고 염불하며 살면 그것이 업장소멸의 과정입니다 염불하면 이유가 사라진답니다.
'월간정토' 2013. 06
아이가 아홉살인데 다시 오줌을 못 가립니다 - 각해보살님
몇 살부터 그랬는지요? 다섯 살부터 입니다. 이제 곧 열 살이 될 텐데 계속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아이가 충분히 용변을 가릴 나이가 되어도 계속 어린 아기처럼 오줌을 싸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뭔가 불만이 있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마음이 비록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고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도 아이들은 그것을 아주 민감하게 느끼고는 불안해하지요. 그래서 오줌을 싸는 행위 등으로 갓난아기 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행동에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고 살기 힘겨워하는 그런 불평이 쌓여 미움까지 생기면 그 인연으로 아이가 커서까지 오줌을 싸곤 합니다. 대개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오줌싸는 아이들의 버릇이 좋다는 약으로도 잘 안 고쳐지곤 합니다. 그저 몸이 허약해서 그러는 것과는 원인이 다르니 잘 안낫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처님 앞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세요. 그러면 남편을 대하는 보살님의 마음이 부드러워져 남편께서도 더 잘하시려고 하게 되고 아이도 마음이 편해져서 저절로 그 버릇이 없어지게 됩니다. 보살님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자식을 위해서도 부처님께 절실한 마음으로 참회하십시요. 그렇게 정성을 쏟으면 오래지 않아 반드시 맑은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월간정토' 2012. 05 숨은 성품이 쌓는 죄업 - 각해보살님
식구들에게 잘 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성내서 말하게 됩니다. 그래서 집안이 화목하지 못합니다.
내가 잘났다. 내가 최고다 하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내가 잘났다 하는 생각이 꽉 차 있으니 남이 잘못하는 것만 보이고, 나만 공연히 고생한다 하는 생각이 드니까 화가 치미는 겁니다. 식구들에게 져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가정불화 정도가 아니라 다명하겠어요. 그리고 복이 없어요. 성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이 결국은 식구들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살생의 죄업이 되기 때문에 그 과보로 홀로 됩니다. 부처님! 하고 무조건 엎드리세요. 바보가 되세요. 절을 많이 해야 합니다. 얼마나 진실로 엎드리느냐 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진실로 엎드려야 합니다. 절에 와서 엎드려 참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집에 가서도 행으로 옮겨야 합니다. 참말로 기가 죽어야 합니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이 성질 다 버리겠습니다. 식구들에게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진정으로 참회하오니 용서해 주소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월간정토' 2012 남의 마음을 헤아리며 바르게 살겠습니다.
남편과 자식들이 함께 사업을 합니다. 모두 그 사업에 매달려 애쓰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고 잘 안됩니다. 사업하느라 진 많은 빚을 갚는 문제도 심각하고 모두 지친 것 같아 걱정됩니다.
사업이란 것이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지요. 어떤 때는 크게 힘쓰지 않아도 잘되다가 갑자기 어려움에 부딪쳐 풀어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지금 보살님은 그 사업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지만 그 걱정은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세상일이 대개 돈을 번다고 하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아야 벌리지 않습니까? 보살님께서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그런 식으로 계속 돈을 모아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남 피해보는 것은 마음에 두지 않고 가슴아파하지 않으며 내 돈 버는 것만 기뻐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셔야 합니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그동안 남의 고통을 모른 척하고 저 자신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참으로 바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제 지난 허물을 떨치고 남의 마음을 헤아리며 바르게 살겠습니다."
'월간정토' 2012. 09
내 집은 절집이에요
저희는 부부입니다. 수행하는데 좋은 말씀을 듣고자 왔습니다.
두 분이 수행하시면 행복하게 잘 사실 겁니다. 그런데 보살님. 남편에게 잘 하셔야 겠어요. 보살님이 전생에 업을 짓고 왔으니, '당신이 오래오래 계셔야 합니다.' 하고 원을 세우고 평생 기도하십시오. 남편에게 '정말로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늘 그런 마음으로 생활하시는 것이 평생 숙제입니다.
집이 절집이니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기도하러 오신 손님으로 대하시고 생활에 구애받지 않도록 편안하게 해드리세요. 내가 아내다 생각하지 마시고 공양주보살이다 생각하면 남편이 주무시거나 TV를 보거나 염불하거나 다 알아서 하시면서 세상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거사님은 '저는 정말로 건강할 겁니다'하고 마음으로 다지세요. 수명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인연입니다. 두 부부가 '저는 정말로 건강합니다.' '당신이 오래오래 계셔야 합니다.' 하고 꼭 기도하셔야 됩니다.
기도하시면서 생활비가 쪼들리더라도 보시할 마음이 들거든 그날 바로 보시하시고, 일체 조상의 천도일인 백중 같은 날은 더욱 의미가 있겠지요. 부처님께 수명을 맡긴다는 믿음으로 보시도 하시고 기도도 하십시요.
'월간정토' 2012. 11 염불하는 자신이 바로 수행의 길잡이 - 각해보살님
우리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을 염하게 되면 조금의 기복 같기도 하지요?
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온갖 해석도 하고 법문도 하고 포교도 하는 것이지. 정말로 일념에 들고자 한다면 관세음 보살은 이 많은 수행에 있어서 완전한 길잡이 입니다. 따라서 길을 찾는데 길잡이가 길만 바로 잡으면 되겠지요. 그 길잡이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바로 자신입니다. 이제 법우님은 수행의 길잡이가 되어 관세음 보살을 일념하셔야 돼요. 그렇게 해야 생각생각이 뒤바뀌지 않습니다 신경이 예민하지요?
네, 예민한 편입니다.
지금은 더욱 신경이 예민해 있기 때문에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하셔서 길을 잡아 놓아야 생각이 뒤바뀌지 않습니다. 이해되지요?
네,
뒤바뀐다는 것은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나중에 이건 맞고 저건 틀리고, 저기에 가야되고 여기에 와야 되고 하는 식으로 중심을 못 잡고 분별에 휘말림을 말하지요. 마음에 병이 생기면 누구라도 다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일념으로 찾으면 그것이 병 고치는 일이 됩니다.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보르면 되겠습니까?
법우님의 생각과 행동을 몽땅 털어서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찾아 한결같이 한길로 가셔야 일이 제대로 다 풀립니다. 그렇게 안 하면 이일 저일이 제대로 다 안풀립니다.
'월간정토' 2012. 03 영험은 조용한 내 마음에서 나옵니다. - 각해보살님
오랫동안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을 찾는데도 이런 일, 저런 일 마음이 편치 않고 잘 되는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 처럼 살기보다는 복을 기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복이 많이 오기를 바라면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보살님은 그 욕심을 끊어야 됩니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끊어내지 않으면 마음이 늘 불편할 수밖에 없지요.
남편도 잘 되어야 하고, 자식도 잘 되어야 하는 것은 모든 어머니들이 다 원하는 것입니다. 잘 되기를 원하면 묵언하고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는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영험은누가 냅니까? 내 마음에서 영험을 내야지요. 내 마음이 조용하여 바른 생각을 내면 그 바른 생각이 영험을 내는 것입니다. 내 맘이 바른 생각을 내면 부처님도 감동하십니다. 내 마음에서는 아무런 영험도 내지 않으면서 영험을 달라는 그 자체가 어리석음이에요. 복을 달라라고 하니까 복은 오겠지요. 그러나 참회해서 재앙을 없앨 생각은 하지 않고 먼저 복을 바라면 더 큰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보살님께서 지금 괴롭다 하더라도 업을 소멸한다 생각하시고 감사해야 됩니다. 해놓은 것 없이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 지면 그 만큼의 고통이 오는 법이니까요. 다른 사람이 보살님을 볼 때 저렇게 영심히 절에 다니고 기도하는데 왜 저렇게 풍파만 겪는가 하지만 다 잘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참회를 깊게 하면서 욕심 내지 않으면 모든 일이 바로 됩니다.
'월간정토' 2012. 04
부처님 닮으면 편안해요 - 각해보살님
보살님 관상을 한번 보세요. 아주 얌전하게 착하겠지요? 그런데 하나도 안 착해요. 관상은 얌전하게 착한데 하나도 안 착해요. 왜 안 착하냐 하면요 조상 인연을 받아서 그래요. 친정 할아버지 할머니가 싸움을 엄청 잘 했는가 봐요. 조상의 인연을 받아서 여기서 저절로 성질이 올라와요. 성질이 잘 올라오지요? 그렇게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잡을 수가 없는거죠.
그래도 부처님. 부처님 하니까 잡힌다. 그렇게 되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낸 인연을 손자가 받아버렸어요. 이렇게 받는 것을 누구도 몰라요. 자기도 모르고 살고 있죠. 조상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청 싸움을 했다는 것을 알기는 아는데, 알아도 내가 고치는 것은 모른다. 우리 조상들 닮은 것을 어떡하나 이러지요. 할 수 없다 이래요.
부처님 전에 오면 고쳐지지요. 바른 성품, 바른 마음가짐으로 고치세요. 부처님께 절대 안 하겠다는 다짐을 하루 일어나면 열 번씩 하세요. 아직 잠재적으로 많이 남아 있거든요. 관세음보살 부르면서 하루 열 번씩 다짐하세요.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진실한 불자가 되겠습니다. 조상님 인연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질이 자꾸 올라 옵니다. 바른성품, 바른 마음 가지고... 부처님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깊이 참회합니다." 수행법요집으로 기도하세요.
'월간정토' 2011. 08
진실로 겸손해지는 것이 똑똑한 것
아이들이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집안이 편안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집안에 부딪침이 적어 편안해질까요? 저 역시 성미가 급한 편이라 아이들이 제 뜻과 달리 엉뚱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냥 넘기지 못합니다.
자식들이 부모 뜻을 잘 안 따르는 경우는 많지요. 안 따르는 듯 하면서 따라오기도 하고요. 보살님의 경우 근원이 보살님 성품에 있음을 알아 참회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 급한 성격을 가라 앉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하는 일이나 말에 '아니다', '틀렸다' 하는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지 말고 일단 '예'하고 받아들여 수긍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보살님이 똑똑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입니다. 식구들이 안 따른다는 것은 바로 보살님이 스스로 높여 놓은 마음 때문임을 알아 서원을 세우고 진실되게 기도하세요. 진실로 겸손해지는 것이 똑똑한 것임을 알고 행하실 때 자식들은 자연히 따르게 될 것입니다.
'월간정토' 2012. 02 뿌리 없는 나무는 없어요!
보살님 시집갔지요?
예
그러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겠어요, 이렇게 안해야 되겠어요? 오늘 이 시간까지 살아온 그대로 살아야 되곘어요, 더 잘해야 되겠어요? 잘해야 되겠지요. 엄청나게 잘해야 돼요. 조금 잘해서는 안돼요.
밥을 지어도 시어머님하고 살면 시어머님 밥 먼저 뜨고, 서방님 밥 뜨고, 우리 아들 밥 뒤에 뜨고, 이렇게 정성으로 하면 이 공덕이 크게 될 거요. 기도도 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바치면 여기서 기도의 성취를 합니다.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안 하고 먹던 반찬에 김치도 포기 채 식탁 위에 갖다 놓고 신랑 오면 요것 먹어요. 우리 먹은 것인데 어때요? 이러면 안 됩니다. 한토막 딱 덜어 놓았다 드리고, 그렇게 정성을 바치면 보살님은 기도 그렇게 많이 안해도 돼요. 성질이 지랄 같아서 너, 나, 너, 나 하고 있으니 서방이 아니에요. 이것은 신랑한테 너, 나 하고 함부로 하고 있어요 너고, 나다, 그렇게 사는것을 싹 바꾸세요. 정성을 바치세요.
정성만 바치면 하루에 한 번만 하면 다 되어 버려요. 이렇게 불자 되세요. 남편을 잘 받들고 의지하면 내 자식이 저절로 성공을 합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디 있나 말이요. 몰라서 이렇거든요. 받드는데 어떻게 열매가 잘 안 열리냐 말이에요. 하여튼 정성 바치세요. 정성 바치면서 나도 잘하고 그러면 신랑도 나한테 더 잘합니다. 내가 잘하는데 신랑이 어째 잘 안 하겠어요?
바라지 말고 하세요. 하루에 한 번은 신랑을 잘 받들겠다 하고 기도하세요. 이렇게 하는 것은 돈도 안 들고 쉽잖아요. 꼭 잘 받들겠다고 기도하세요.
'월간정토' 20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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