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에 온 지 2달 되는 날이다
내가 사는 집 동네에서 만난 넝쿨장미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를 통해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장미
인천에 있는 송도를 간 날 잭 니콜라우스 골프장 담장을 덮은 장미
미국에서 집 담장엘 이렇게 만들고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장미를 그것도 줄장미를 찾을 수가 없었거니와
장미 키우기가 참어려웠다
누군가는 미국이 장미 키우기가 어렵다고...
토양 좋고 기후 좋은 그곳이 장미가 잘 안 되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몇번인가 장미 모종을 사다가 실패한 뒤로
장미 심기를 포기 했던 적이 있다
내가 장미를 키우고 싶었던 것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었나 한다
그런데 내가 격리되어 나온 계절이 5월이다 보니 온통 장미가
반겨주고 있는데 마음이 울컥 해지 곤 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장미 그리고 여기가 한국이라니...
참 많이도 변했다지만 사실 옛날도 아닌 현대에
20 년 치고는 그리 많이 변한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 되었다
이 장미가 미국의 집에 있었다면
온 동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문제가 없었을 거라...
어쨌든 5월에 만난 장미들이 나를
몇 번인가를 가슴 벅차게 만들었다
6.11.20
'Life > 현재 일상(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 2020.4.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 선조들의 각축지 아차산 고구려정에서(서울) (0) | 2020.06.16 |
---|---|
남한산성 ! 소나무와 산성의 아름다움은 최고의 조화였다 (0) | 2020.06.15 |
한국의 아파트 생활에 적응하기 (0) | 2020.06.14 |
남산을 둘러보고 왔다 (0) | 2020.06.11 |
대모산을 다녀왔다 (0) | 2020.06.11 |